반갑습니다.
(1) 나는 그가 돌아올지를 물었다.
(2) 나는 [그가 돌아올지]를 물었다.
(1)의 문장에 쓰인 ‘-을지’는 어떠한 추측에 대하여 막연한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입니다. 따라서 (1)의 문장은 통사론적인 구조를 (2)와 같이 분석할 수가 있습니다. 이 경우 [그가 돌아올지?]는 문장의 형식이 됩니다. 따라서 (1)의 문장은 그 속에 문장을 명사항으로 안고 있는 안은 문장으로 처리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현행의 학교 문법에서는 ‘문장을 명사항으로 안은 문장’을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학교 문법은 학문 문법이 다룰 수 있는 사항 중에서 공인을 받는 극소수의 문제만 규정합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1)의 문장은 학교 문법의 이론을 떠나서 ‘문장을 명사항으로 안고 문장’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일부 학문 문법은 위와 같이 쓰이는 명사절이나 명사구나 문장 등을 명사 상당어로 처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찬연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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