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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교수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아직 의문이 풀리지 않아서 다시 질문드립니다.
1. 당신은 누구세요? (미지칭 대명사)
2. 저 사람은 누구지? (미지칭 대명사)
3. 내 빵을 먹은 사람이 누구야? (미지칭 대명사)
위의 세 문장에 쓰인 '누구'는 모두 미지칭 대명사입니다. 그리고 각 문장에 쓰인 '누구'라는 대명사가 '당신', '저 사람', '내 빵을 먹은 사람'을 가리킵니다. '누구'는 복수를 나타내는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한 사람을 가리키는데, 그게 '당신', '저 사람', '내 빵을 먹은 사람'입니다. 즉, 화자가 '누구'로 '당신', '저 사람', '내 빵을 먹은 사람'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2) ㄱ. 밖에 누가 왔니? (하강조) -> 미지칭(who)
ㄴ. 철수가 왔어요.
(3) ㄱ. 밖에 누가 왔니? (상승조) -> 부정칭(someone)
ㄴ. 예, 누가 왔습니다./ 아니요, 아무도 안 왔습니다.
위의 (2), (3)은 교수님께서 답변하시면서 말씀하신 문장인데, (2)는 '누구'가 밖에 온 사람을 가리킵니다. 가리킨다는 것은 화자가 밖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기 때문입니다. 화자가 밖에 온 사람을 인지하고, 그 사람을 가리키면서 그 사람의 정보를 묻는 것이기 때문에 미지칭 대명사입니다.
그런데 (3)은 미지칭 대명사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밖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밖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경우는 특정 대상을 화자가 가리킬 수 없습니다. 그래서 (3)을 부정칭 대명사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미지칭 대명사와 부정칭 대명사의 가장 큰 차이는 화자가 대명사 '누구'를 갖고 누군가를 가리키는가 하는 것입니다.
4. 밖에 누가 왔습니다.
그런데 이 문장은 화자가 '누구'를 가지고 '밖에 온 사람'을 가리킵니다. 의문문의 형태는 아니지만 '밖에 온 사람'을 분명하게 가리키고 그 대상의 정보를 화자가 모릅니다. 의문문만 아닐 뿐이지 '화자가 특정 대상을 가리킨다', '가리킨 대상의 정보를 화자가 모른다'라는 조건은 성립합니다.
화자가 '밖에 온 사람'을 대명사 '누구'로 가리키기 때문에 평서문이라고 해도 부정칭 대명사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때의 '누구'는 '밖에 온 사람'을 가리키는 who이지 somebody가 아닙니다. 평서문에 쓰인 '누구'를 항상 부정칭 대명사로 봐야 한다고 하셔서 질문드린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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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춤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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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은 대명사 '누구'를 3가지의 의미로 다루고 있습니다. "가리키는 대상을 굳이 밝혀서 말하지 않을 때 쓰는 인칭 대명사."라는 뜻풀이에서는 "누구를 좀 만나느라고 늦었어."라는 예문을 실어 놓았는데, 이 문장의 '누구'는 화자 자신이 만난 사람을 가리킵니다. 화자 자신이 만난 사람을 가리키는데, 그 대상만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입니다. 화자 자신이 만난 사람을 가리키기 때문에 이 역시도 부정칭 대명사라고 할 수 없습니다. 부정칭 대명사의 핵심은 대명사로 특정 대상을 가리키지 않는다는 것인데, 즉 막연한 대상을 가리킨다는 것인데, "누구를 좀 만나느라고 늦었어."라는 문장에 쓰인 '누구'는 somebody나 someone이 아닌 who입니다. 화자가 만난 사람을 가리키는 who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의 "가리키는 대상을 굳이 밝혀서 말하지 않을 때 쓰는 인칭 대명사."라는 뜻풀이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가리키는 대상"이라고 풀이한 것은 '누구'로 어떤 대상을 가리켰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평서문에 쓰인 '누구'를 모두 부정칭 대명사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2022-04-02 15.19  |
| 나찬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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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답변을 드리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질문자의 생각대로 하시기 바랍니다. |
2022-04-02 17.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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