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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형태소 분석 관련
나찬연  2018-03-23 12:44:27

반갑습니다.

어떤 언어 단위를 분석할 때에 ‘이 방법이 맞고 저 방법이 틀리다.’로 단정 지을 수 없는 경우가 대단히 많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서 언어를 분석해야 합니다. ‘어떠한 관점(조건) 하에서는 맞고 어떠한 관점(조건) 하에서는 틀리다’로 기술해야 하는 문제를, 이분법적인 사고로서 ‘그냥 A 방식이 맞고 B 방식은 틀리다.’로 판단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합니다.  

(답변 1)

한자어를 형태소 단위로 분석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원칙적으로 한자어의 한 음절은 하나의 형태소의 가치를 가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사과(沙果)’는 한자어이지만, ‘사과’를 ‘沙’와 ‘果’로 분석하는 것이 합당한지는 의문이 듭니다. 또한 ‘민주주의(民主主義)’를 어떻게 분석해야 할지 무척 어렵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한자어를 굳이 형태소 단위로 분석하는 작업을 잘 하지 않습니다. 특히 ‘사과’는 현대 국어를 사용하는 언중이 하나의 단일어로 인식하는 단어인데, 이를 굳이 어원을 따져서 ‘사(沙)’와 ‘과(果)’로 형태소 단위로 분석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입니다. 따라서 형태소 단위로 분석하는 것이 아니고, 한자어의 경우에는 단어의 짜임새만 조어법 차원에서 대략적으로 분석하는 데에 그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민주주의’는 ‘민주’와 ‘주의’가 결합하여 형성된 합성어로 처리하고 ‘풋사과’는 명사 어근인 ‘사과’에 파생 접두사인 ‘풋-’이 붙어서 형성된 파성어로 처리합니다.  

(답변 2)

‘하였다’는 두 가지 방식으로 형태소 분석이 가능합니다.

(1) 하였다 : 하- + -았- + -다

(2) 하였다 : 하- + -였- +  -다

(1)은 ‘하였다’를 기본 형태로 분석한 것이고 (2)는 변이형태 중의 개별 형태로 분석한 것입니다. 이 둘 중에서 어느 방법이 옳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답변 2)

‘멈추다’를 어떻게 분석할 것인가도 상당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현대어의 ‘멈추다’는 단일어로도 볼 수 있고 파생어로도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어떤 움직임이 그치다.’의 뜻을 나타내는 자동사인 경우는 단일어로 처리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1) 비가 멈추었다. 시계가 멈추었다

둘째, ‘어떠한 움직임을 그치게 하다’의 뜻을 나타내는 사동사(타동사)인 경우는 파생어로 처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2) 기계를 멈추었다.
        멈추다: 멈(←멎다)-+-추(사동 접미사)-+-다

이때 어근인 ‘멈-’은 ‘멎다’의 형태론적 변이 형태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답변 3)

  현대 국어에서는 ‘슬픔’은 ‘슬프(단일어)-’에 명사 파생 접미사인 ‘-ㅁ’이 붙어서 형성된 파생어로 보면 됩니다. 중세 국어에서는 ‘슳(어근)-+-브(형용사 파생 접미사)-+-ㅁ(명사 파생 접미사)로 분석되지만, 현대 국어에서는 ’슳-‘이라는 어근이 쓰이지 않으므로 ’슬프다‘는 단일어로 보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

나찬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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