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 함의와 함의 관계 진리표에 대해 질문 드립니다.(수정한 답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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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질문하신 내용은 보조사인 ‘-도’에 의해서 성립하는 문장의 함의관계에 대한 내용입니다. 처음 이 질문을 여러 번 검토하였으나, 저도 질문 내용에 대한 확답을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1) 명제 p : 영희도 그 사실을 알았다.
(2) 명제 q : 영희가 그 사실을 알았다.
곧, 언어 직관에 기대어서 판단하면 p가 참이면 q가 참이 되고, q가 거짓이면 p가 거짓이 되므로 p가 q를 함의하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p는 q를 일방함의한다는 것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질문자가 지적한 바와 같이 명제 p가 거짓이면 명제 q가 거짓이 되기 때문에, 함의의 일반 조건 중에서 두 번째 조건을 충족하지 못합니다.
보조사로 성립되는 명제 p와 명제 q의 함의 관계에서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가에 대하여 논리학을 전공하신 교수님께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문장론의 차원에서는 사실상 명제 p와 명제 q는 동의문이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곧 언어 직관에 따라서 명제 p가 명제 q를 일방 함의하는 것으로 보는 것은 화용론적인 현상이라는 것입니다.(보조사의 실현이 화용론적인 문제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 현상을 다음과 같이 다시 설명을 할 수가 있습니다. 명제 p는 비록 ‘영희, (철수, 순자)’가 주어의 항에 참여하였지만 말하는 사람의 관심이 ‘영희’에게 초점으로 주어져 있으므로, 문장론의 차원에서 보면 명제 q와 동의문이라는 것입니다. 명제 p를 통해서 다른 사람도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의 범위에 속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화용론적인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문장과 문장 사이에서 일어나는 형식 논리학의 차원에서 보면 명제 p와 명제 q는 완전한 동의문이므로, 상호 함의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함의의 일반 조건 중에서 두 번째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곧, 명제 p가 거짓이면 명제 q가 거짓이 되는 것입니다.
결론으로 말씀드리면, 명제 p와 명제 q는 문장의 차원에서 보면 완전 동의문이므로, 상호 함의가 설립한다. 따라서 명제 p가 참이면 명제 q도 참이고, 명제 p가 거짓이면 명제 q가 거짓이 됩니다.
나찬연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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