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문법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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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접미사 쓰임, 어휘 관련
나찬연  2018-08-11 10:22:34

반갑습니다.

  (답변 1)
  현대 국어에서 부사 파생 접미사인 ‘-이’와 ‘-히’의 실현 양상은 불규칙적입니다. 곧, 어떠한 어근에 ‘-이’가 붙는지 ‘-히’가 붙는지 일반적인 규칙을 세울 수 없습니다. 반면에 중세 국어에서는 부사 파생 접미사는 ‘-히’가 없이 ‘-이’로 실현되었습니다.

  (1) 축추기: [축축(축축: 어근)- + -Ø(←-하-: 형접)-+-이(부접)]
  (2) 훤츨히: [훤츨(훤칠: 어근)- + -ㅎ(← -하-: 형접)- + -이(부접)]

(1)과 (2)에서 ‘축추기’나 ‘훤츨히’는 모두 부사 파생 접미사인 ‘-이’가 붙어서 부사로 파생되었습니다. (1)의 ‘축추기’는 형용사인 ‘축축하다’에서 ‘–하-’가 탈락하고 ‘-이’가 결합된 것이고, (2)의 ‘훤츨히’는 형용사인 ‘훤츨하다’에서 ‘-하-’의 모음 /ㅏ/가 탈락한 것입니다.
  그런데 현대 국어에서는 ‘축축이’와 ‘훤칠히’의 형태로 바뀌는데, 현대 국어에서는 이들 단어를 다음과 같이 분석합니다.

  (3) 축축이: [축축(축축: 어근)- + -이(부접)]
  (4) 훤칠히: [훤칠(훤칠: 어근)- + -히(부접)]

(3)의 ‘축축이’는 어근인 ‘축축’에 부사 파생 접미사인 ‘-이’가 붙은 것이고 (4)의 ‘훤칠히’는 어근인 ‘훤칠’에 부사 파생 접미사인 ‘-히’가 붙은 것으로 처리합니다.
결과적으로 현대 국어에서는 부사 파생 접미사의 형태가 ‘-이’와 ‘-히’의 두 가지가 생기게 됩니다.
  <한글 맞춤법>에서는 제51항에서 ‘-이’와 ‘-히’의 표기 원칙을 정하기는 하였으나, 그것도 근본적인 원리를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학교 문법>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교육 내용으로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현대 국어에서 파생 접미사인 ‘-이’와 ‘-히’를 구분하는 원칙에 대하여는 나찬연 저, 󰡔국어 어문 규범의 이해󰡕(도서출판 월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답변 2)

(1) 약속이 틀리지 않습니까?
(2) 약속한 것과 다르지 않습니까?

‘다르다’는 ‘異’의 뜻을 나타내고, ‘틀리다’는 ‘誤’의 뜻을 나타냅니다. 곧, '다르다'는 '같다'의 반의어이며, '틀리다'는 '맞다'의 반의어입니다. 따라서 (1)의 문장은 잘못된 표현이므로, (2)처럼 표현해야 올바른 표현이 됩니다.

나찬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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